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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파티장 총기난사' 8살 여아 사망…미국 곳곳 '피의 휴일'

등록 2020.08.17 11:25

수정 2020.08.17 11:25

미국의 한 가정집 생일 파티장에서 총기 난사로 8살 여자아이가 숨지는 등 휴일 미국 곳곳에선 총격사건이 벌어졌다.

현지시간 16일 미 오하이오주 애크런시 주택가 뒷마당에서 열린 15살 소년의 생일 파티에 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해 8살 소녀가 숨졌다고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현장에서 다량의 탄피를 회수한 경찰은 총격범들이 파티장의 누군가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며 3~4명으로 추정되는 총격범을 추적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는 15일 두 살배기 남자아이가 안전장치가 풀린 아빠 권총에 손을 댔다가 총알에 맞아 사망했다.

경찰은 이 총은 아이 아빠인 안토니오 큐어턴(24)이 훔친 것으로, 잠금장치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과실치사와 총기 절도 혐의 등을 적용해 큐어턴을 기소했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한 벼룩시장에서는 상점 주인과 고객 간 다툼으로 100여발의 총탄이 오가는 대규모 총격전이 발생해 5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 14~15일 뉴욕에서는 32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43명이 다치거나 숨졌고, 시카고에선 40명이 총상을 입고, 18살 소년을 비롯해 4명이 사망했다.

필라델피아와 신시내티에서도 각각 19명, 22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인 형사행정위원회는 올해 5~6월 한 달 사이 시카고, 필라델피아, 밀워키 등 20개 주요 도시에서 총격 등에 따른 살인 사건이 37% 증가했고, 가중 폭행 사건은 35% 늘었다고 발표했다.

CNN방송은 이러한 총기 사고 급증 등을 '폭력의 전염병' 현상으로 규정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과 대량 실업, 흑인 사망 사건에 따른 경찰 신뢰도 저하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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