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선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청와대는 앞서 김 후보자 인선을 발표하며, 무주택자라고 소개했는데 몇년 뒤 임대아파트를 소유할 수 있는 분양전환권을 갖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과거 처제 명의로 강남 아파트를 차명 보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LH공사가 분양한 서울 자곡동의 한 아파틉니다. 김대지 후보자는 2015년 7월 이곳 임대주택 청약에 당첨됐습니다.
공인중개사
"25평이 주변시세가 11억 그래요. 검사도 있고 뭐. 짱짱한 사람들 많아요."
이 임대주택은 5년뒤 분양 전환될 예정이어서, 무주택자라던 설명과 달리 사실상 강남 1주택자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서병수 / 미래통합당 의원
"약 10억 가량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그야말로 똘똘한 강남 한 채를 가진 1주택자"
하지만 김 후보자는 부인했고, 여당은 처제의 '갭투자'일뿐이라고 했습니다.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처제분께서 아파트 갭투자를 하신 것 아니냐 이런 생각들도. 비판할 수는 없다고 생각"
통합당은 6번의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지만, 김 후보자는 딸의 초등학생 시절 1건만 인정했습니다.
김대지 / 국세청장 후보자
"사실 좀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또 여당 의원의 특정인에 대한 세무 조사 필요성 지적에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광훈 목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 후보자는 체크하겠다고 답했다가, 야당 의원이 여당이 찍은 인사의 세무조사는 불법이라고 반발하자,
윤희숙 / 미래통합당 의원
"여당 인사가 찍은 인사에 대해선 세무조사를 하겠다 이런 원칙이 있어요? 지금 공직 후보자께서 이 자리에서 불법을 약속하신 거에요."
원론적인 이야기라고 물러섰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