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송영길 "뉴질랜드 외교관, 남자끼리 엉덩이 친 것"…정의당 "한심"

등록 2020.08.19 21:40

수정 2020.08.19 21:53

[앵커]
얼마 전 뉴질랜드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우리 외교관이 현지 남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제대로 조사하라고 말해 파문이 일었고 정부가 이 외교관을 소환조치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남자끼리 엉덩이를 툭 친 것 정도인데 뉴질랜드 총리가 문제 제기를 한 건 지나치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에선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송영길 의원은 뉴질랜드가 동성애에 개방적인 곳이라며 문화적 차이를 언급합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
"(피해자는) 180cm, 덩치가 저만한 남성 직원입니다. 같은 남자끼리 배도 한 번씩 툭툭 치고 엉덩이도 한번 치고 그랬다는 건데…"

친밀함의 표현을 성추행으로 받아들였을 거란 뜻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신병 인도를 주장하는 뉴질랜드 정부 요구가 과하다고도 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는 그건 오버라고 보이고요, 대통령과 통화 속에서 이런 문제제기하는 것은.."

미래통합당은 "어떻게든 정부 편을 들어보려는 외통위원장의 궤변에 한없이 부끄럽다"고 했고, 정의당도 "이성이든 동성이든 성추행은 성추행"이라면서 한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조혜민 / 정의당 대변인
"한심하기 그지없습니다. 무지한 이 말 자체가 '오버'라는 걸 정녕 모르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중권 전 교수도 "이런 인식을 가졌으니, 그 당에서 성추행 사건이 줄줄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송 의원은 "외교부의 초기 대응을 지적하려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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