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오늘(20일) 정례브리핑에서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면서도 "수도권에 대해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은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최대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것이 목표고, 수도권의 현 상황은 사화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감염 확산 추이 등을 면밀하게 주시하며 필요 시 3단계 격상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3단계 격상 기준은 '2주 평균 일일 확진자 수 100~200명 이상', 일일 확진자가 2배로 증가하는 현상(더블링) 일주일에 2번 이상 발생' 등의 기준과 함께 의료 역량, 사회·경제적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결정한다.

또 정부는 최근 모바일 메신저 등에서 서울시가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다는 허위정보가 유포돼 혼란이 빚어진 데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의도적으로 거짓 정보를 계속 유포하는 것에 대해 역학조사 방해 등 관련 법률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