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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가계소득 첫 트리플 감소…소득격차는 완화

등록 2020.08.20 17:53

올해 2분기 가계소득 가운데 근로·사업·재산소득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오늘 내놓은 '2020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2분기 근로소득은 322만 원으로 1년 전보다 5.2% 감소했고, 사업소득과 재산소득도 각각 4.6%, 11.7% 감소했다.

3가지 지표가 동시에 하락한 건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한편, 2분기 월평균 가구소득은 572만 2000원으로 1년 전보다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소득 등이 감소하고도 가구소득이 늘어난 것은 이전소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분기 이전소득은 1년 전보다 80.8%로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긴급재난지원금과 근로장려금, 아동수당 등이 지급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소득분배지표인 균등화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2분기 4.23배를 기록했다. 1년 전 4.58배에 비해 0.35배 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재난지원금으로 이전소득이 늘어났고,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근로소득이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에서 "역대급 고용·실물경제 충격 속에서도 분배지표가 개선된 데에는 정부의 과감하고 신속한 정책대응이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 송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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