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포커스] '푸틴 정적' 나발니, 의식 불명…독살 시도 의혹 커져

등록 2020.08.21 21:43

수정 2020.08.21 21:59

[앵커]
반부패 운동가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독재를 비판하고, 반정부 움직임을 이끌어 낸 인물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운동가가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어 의식불명 상탭니다. 탑승 전 홍차 한 잔을 마셨는데, 측근은 이게 수상하는 주장입니다.

증폭되고 있는 독살 시도 의혹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기내에서 들려오는 울부짖는 소리. 구급대원들이 도착하고 환자를 응급차에 실어 이송합니다.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쓰러진거죠.

키라 야르미슈 / 나발니 공보 비서
"나발니는 오늘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비행하는 동안 아팠습니다. 그는 의식을 잃었습니다. 비행기는 옴스크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공항에서 차를 마신 뒤 비행 도중 의식을 잃고 위독해진 겁니다.

키라 야르미슈 / 나발니 공보 비서
"그는 공항 카페에서 홍차만 마셨습니다. 우리는 그가 독살됐다고 생각합니다"

나발니는 반정부 투쟁으로 수십차례 투옥되며 푸틴 대통령에 대항할 강력한 야권 인사로 꼽혀왔습니다.

알렉세이 나발니 / 러시아 야권 운동가(2018년 5월)
"아무것도 정상적인 사람을 막을 수 없습니다. 나는 시민으로서 권리를 가지고 있고 어떤 차단 조치에도 굴복하지 않을 겁니다."

2017년엔 괴한이 얼굴에 약물을 뿌려 각막 손상을 입었고 지난해에는 시위를 주도하다 구금된 뒤 원인 모를 발작을 일으켰었죠. 이번에도 독살 시도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카라 무르자 / 러시아 야당 정치인
"이번 사건은 고의적인 독살 시도입니다"

유럽 정상들도 나발니를 돕겠다는 상황.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망명, 보호조치와 관련해 필요한 도움 제공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가족들도 이송을 원하지만 병원 측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나스타샤 바실리에바 / 나발리 주치의
"들여보내주지 않아서 화가 납니다. 그를 볼 수 없습니다"

독극물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하고 있죠.

아나톨리 칼리니첸코 / 옴스크 병원 의사
"우리가 실행한 검사에서 독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도시와 병원 앞에는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가 열렸죠. 시위대가 든 피켓엔 푸틴은 독살을 멈추라는 문구도 등장했습니다.

푸틴의 정적 넴초프가 2015년 괴한의 총탄에 숨졌고, 전직 러시아 비밀요원들이 독살된 사건이 있어 정부 개입 의혹이 커지는 겁니다.

모스크바 시민(지난 2015년)
"넴초프 피살의 배후는 크렘린이고 우리의 절망을 표출하려 모였습니다"

개헌을 통해 장기집권이 가능해진 푸틴 대통령. 이번 사건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

채널구독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