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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로즈가든 '멜라니아의 전당대회 찬조연설' 앞두고 새단장

등록 2020.08.23 11:30

수정 2020.08.23 11:33

백악관 로즈가든 '멜라니아의 전당대회 찬조연설' 앞두고 새단장

/ AP

'대통령의 정원'으로 불리는 백악관 로즈가든이 22일(현지시간) 리모델링을 마쳤다.

로즈가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공화당 전당대회 찬조연설 일정에 맞춰 공개됐다.

멜라니아는 전대 둘째 날인 25일 이곳 연단에 올라 남편 트럼프의 재선을 호소하는 연설을 한다.

리모델링을 마친 로즈가든은 풀 기자단에 잠시 공개됐다. 꽃들이 새로 심어진 것으로 보였지만, 대부분은 멜라니아 여사가 연설할 무대를 위해 치워진 상태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백악관은 리모델링 비용에 대한 풀 기자단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개인적 기부를 통해 자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멜라니아는 지난달 27일 로즈가든 리모델링 계획을 직접 발표하며 관련 작업을 주도했다.

멜라니아는 로즈가든을 1962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때 단장했을 당시의 청사진에 담긴 모습으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통령 집무실(오벌오피스)에 접한 로즈가든은 1913년 우드로 윌슨 대통령 때 처음 조성됐으며 케네디 대통령 때 재설계 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이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외부 유세 활동에 제약을 받는 트럼프가 현직의 이점을 살려 로즈가든을 사실상 선거운동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리모델링이 멜라니아의 찬조연설 직전에 마무리되자 백악관이라는 공간을 재선을 위한 개인적 용도로 활용하려고 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수락 연설을 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자마자 백악관 직원들이 연방 예산으로 공무를 수행하는 공직자의 정치 활동을 제한한 법률인 해치법(Hatch Act) 위반 논란도 불거졌다. / 송무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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