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폐업물품 쌓였는데 매수자 없어"…황학동 중고매장도 '폐업 위기'

등록 2020.08.24 21:37

수정 2020.08.24 22:11

[앵커]
계속해서 우리 자영업의 한 단편적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최근 음식점 폐업이 늘면서 중고 주방기구와 가구는 넘쳐나는데 새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중고매장도 폐업을 걱정할 지경입니다.

노도일 기자가 중고 물품 시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폐업한 식당에서 쓰던 조리도구와 가구가 새 주인을 만나는 곳인 서울 황학동 주방거리.

가게마다 중고품이 천장까지 쌓인 채 뿌연 먼지로 뒤덮혀 있습니다. 쌓이는 재고에 상인들은 애가 탑니다.

황학동 상인
"중고 10개가 있어도 안 나가요 이게. 이렇게 쌓여있어도 안 나가요 지금 중고가…"

대를 이어 중고품 가게를 운영중인 이동운씨. 요즘 폐업하는 식당이 너무 많아 사들이지 못할 정도라고 말합니다.

이동운 / 황학동 상인
"폐업하시는 분들이 많이 파려고 오는데 저희가 그거를 매입을 다 못해요. 지금 현실적으로 못 팔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업계 매출이 지난해 반토막 가까이 떨어지며 폐업이 속출하고 있지만 창업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었습니다.

안영이 / 황학동 상인
"엊그제도 손님하나가 와가지고 그릇 사려다가 엊그제 3~4백명 터졌잖아요 그냥 가더라고요."

자영업자 체감경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황학동 중고시장, 상인들은 이제 중고시장의 존폐마저 걱정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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