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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소장 "코로나 백신, 안전성 검증 없이 긴급승인 안 돼"

등록 2020.08.25 10:51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장이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하지 않고 코로나19 백신을 긴급승인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24일, 파우치 소장이 전화인터뷰에서 "백신 효능이 확인되기 전에 긴급사용이 승인되는 것을 보기 원치 않는다"며 "안전성과 효능을 완전히 증명하는 데에는 어떤 것도 개입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다음달 말 3상 임상시험을 마치지 않은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는데, 이에 대해 파우치 소장은 우려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을 성급하게 공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중 하나는 다른 백신 후보들의 대규모 임상에 참여할 지원자를 확보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라며, 전반적인 백신 개발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일각에선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가 선거 이전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하도록 FDA를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FDA는 전날 코로나19에 걸렸단 회복한 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를 긴급승인한 바 있다.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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