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포커스] 과태료 10만원인데…국회는 '노 마스크'

등록 2020.08.25 21:33

수정 2020.08.25 21:45

[앵커]
어제부터 서울에선 실내외를 불문하고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죠. 계도기간이긴 합니다만 10월부턴 위반시 과태료 위반인데, 임시국회가 열리고 있는 국회는 어떨까요, 의원, 기관장할 것 없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자주 노출됐습니다.

오늘은 여기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어제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 마스크를 벗은 위원장이 개회를 선언합니다.

정성호 /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회의에 참석해주신 위원님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위원회 간사도 마스크를 벗고 인사하죠.

추경호 / 미래통합당 의원
"반갑습니다. 저는 미래통합당 대구 달성군 출신 추경호 의원입니다"

질의에 나선 위원들. 여야 가릴 것 없이 얼굴에 마스크는 보이지 않습니다.

총리부터 경제부총리, 보건복지부 장관 등 각 기관장도 마스크를 벗고 답변하죠. 결국 생방송을 보던 국민들이 항의를 했습니다.

정성호 /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국민들께서 당이나 국회에 항의 전화가 오는거 같습니다"

왜 마스크를 벗고 하냐는거였죠.

정성호 /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좀 불편하시더라도 가능하면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질의 답변하는게 국민들이 보시기에 좋을 듯 합니다"

보기에 좋은게 문제가 아닙니다.

이날 0시부터 서울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으니 당연히 해야됩니다.

서정협 / 서울시장 권한대행
"실내 및 공연 등 다중이 집합한 실외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합니다"

그럼 오늘 열린 국토위는 어땠을까? 시작부터 마스크 착용을 주문하는 위원장.

진선미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질의하실 위원님들 계시면 미리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길 당부말씀 드립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마스크 없이 진행합니다. 일부 위원들과 답변을 위해 나온 기관장도 마스크를 벗고 있었죠.

급기야 내부에서 지적이 나왔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여기 이자리도 이게 1미터가 됩니까? 거리두기 원천적으로 안되는거 아니에요"

다른 상임위에서도 노마스크와 일명 턱스크를 찾아보기 어렵지 않았죠.

심지어 어제 국회의장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국회 소통관을 사실상 외부인 통제 구역으로 만들었지만, 김원웅 광복회장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기자회견을 열었죠.

국회의원이 대신 예약을 잡아준 겁니다.

김원웅 광복회장
"오늘 최강욱 의원님 소개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코로나가 재확산하며 국민들 모두 방역전선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

심상정 / 정의당 대표
"국민들에게만 어려움을 감수하도록 할게 아니라 국회부터 철저히 모범적으로 방역지침에 따른 운영이 될 수 있도록…"

국민의 대표들이 먼저 어떻게 모범을 보일지 고민해야되는건 아닌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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