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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5층 건물 붕괴 현장서 28시간 만에 여성 구조…"13명 사망"

등록 2020.08.26 15:08

인도 5층 건물 붕괴 현장서 28시간 만에 여성 구조…'13명 사망'

/사진 출처 CNN

인도 서부 마하드 지역에서 5층 건물이 붕괴돼 수십 명이 매몰된 가운데, 사고 28시간 만에 50대 여성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NDTV 등 현지 언론들은 현지시간 26일 메흐루니사 압둘 하미드 카지라는 55살 여성이 전날 밤 콘크리트와 철근 더미 아래에서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24일 오후 7시쯤 건물이 무너진 후 28시간이나 지난 후로, 카지는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잔해 아래의 작은 틈을 통해 빠져나왔으며, 산소 공급을 받으면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몇 시간 전에는 4살짜리 소년이 붕괴 후 19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인디언익스프레스는 이날 밤까지 현장에서 78명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병원 치료를 받는 부상자는 18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고 현장에서는 잇따라 시신이 발견되면서 사망자 수는 13명으로 늘었다. 또 잔해 아래 여전히 여러 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정확히 몇 명이 갇혔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도 실종자 수에 대해 3명에서 10명 이상까지 다양하게 추측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으며 해당 건물 건축업자와 공무원 등 5명을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47가구가 살고 있던 아파트 형태의 사고 건물은 24일 오후 무너져내렸는데, 일부는 대피했지만 워낙 갑자기 붕괴한 탓에 많은 이들이 잔해에 깔렸다.

사고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몬순 우기를 거치며 낡은 구조물이 폭우에 견디지 못하고 붕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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