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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장치 풀린 소방버스 도로로 미끄러져…달려온 시민이 추가사고 막아

등록 2020.08.28 15:30

수정 2020.08.28 15:48

제동장치가 풀린 소방버스가 도로로 밀려 내려가자 시민들이 달려나와 추가 사고를 막았다.

지난 26일 낮 12시쯤 충북 제천시 장락동의 한 사거리에서 소방 버스와 차량이 추돌했다.

반대편 차로에 세워졌던 소방버스가 뒤로 미끄러져 내려오며 중앙선을 넘고 신호대기중인 SUV차량 뒤쪽을 들이받았다.

소방버스는 교차로를 향해 계속 미끄러졌다.

사고를 발견한 인근 자동차판매 대리점 직원 손귀근(38)씨 등 2명이 버스로 달려가 운전석에 올라탔고 제동장치를 작동해 버스를 멈춰 세웠다.

손 씨는 "차량이 후진하는 줄 알았으나 운전석에 사람이 없는 걸 보고 바로 달려갔다"며 "교차로로 진입했으면 큰 사고가 날 것 같아 몸이 움직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소방 버스는 지난 7월 제천소방서에 배치됐다.

제천소방서 관계자는 "차량 결함은 아닌 것 같고 제동장치를 제대로 채우지 않아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 김달호 기자 (영상 제공 : 손귀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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