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애플·테슬라 '팔자 러시'에 美 증시 폭락…韓 증시도 '흔들'

등록 2020.09.04 21:38

수정 2020.09.04 21:49

[앵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연일 호황을 이어가던 미국 증시가 어젯밤 급락했습니다. 상승세를 이끌던 애플과 테슬라 등 기술주의 급락이 원인이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 최대 하락폭입니다. 그동안 너무 많이 올라 수익을 실현하느라 그랬는지 아니면 상승장이 끝났다는 신호인지 미국내에서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던 미국 증시가 지난밤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4.96% 떨어진 1만1458.10 포인트로 마감했는데,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지난 3월 이후 최대 하락폭입니다.

S&P 500지수와 다우존스 등도 모두 급락했습니다. 기술주 폭락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주가가 올 들어 500% 치솟은 테슬라는 9%나 떨어졌고, 언택트 최고 수혜주인 애플도 8% 폭락했습니다.

마크 햄릭 / 뱅크레이트닷컴 경제 분석가
"일반적으로 고무줄이 계속 늘어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지점이 있잖아요. 그것이 바로 이번에 벌어진 상황입니다."

특히 사흘 연속 급락한 테슬라의 경우 한국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 규모가 10대 주주와 비슷한 4조원 안팎이어서 국내에도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일각에서는 실물 경제와 괴리를 보여온 미국 증시의 이상 과열이 제자리로 식어가는 과정의 초입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다만 오늘 국내 증시는 개인투자자들이 1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선방했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조정을 받으니까 저가 매수 기회가 왔다고 인식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들이 오히려 낙폭을 줄이는…"

한국 증시는 기관과 외국인의 대량 매도를 '동학 개미'들이 고스란히 받아내며 버티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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