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임대차법·사전청약 여파…하남 등 수도권 전세대란 심화

등록 2020.09.10 21:36

수정 2020.09.10 21:53

[앵커]
정부가 내년 사전 청약을 예고한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수도권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임대차법 파장에, 해당 지역에 거주해 우선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린 탓인데, 특히 하남과 남양주 등에서 이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현장 분위기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의 아파트입니다. 내년 7월 사전청약이 예정된 하남 교산지구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난 5월 5억 4500만원에 거래됐던 이 아파트 91㎡ 형 전세는 8월에는 7억원으로 올랐습니다.

두달만에 28% 정도 오른겁니다.

인근 부동산
"지금은 8억 5000(만원)에도 물건이 없어요. 미사 전체에 한 열 개 정도 나왔을라나."

임대차법으로 전세 갱신 계약이 늘며 신규 매물이 잠긴 데다, 내년 사전 청약에서 해당 시군에서 1년 이상 거주한 무주택자에게는 30% 물량이 우선 공급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하남시의 평당 전셋값은 1년 간 30.9%가 올라 서울 외곽지역보다 비싸졌습니다.

3기 신도시로 예정된 남양주 왕숙지구 근처의 다산지구 한 아파트도 이달 들어 전세 매물이 사라졌습니다.

내년 사전청약이 확정된 고양, 부천시 역시 전셋값은 모두 오름셉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특히 입지 조건이 좋은 과천이나 하남 교산지구나 고양 창릉지구 같은 경우는 무주택자의 전입이 늘어나서 전월세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세 매물 실종 속에 맞은 가을 이사철에 사전청약 열기까지 겹치면서 수도권 전세난은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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