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강남구도 전셋값 평균 9억 돌파…임대차법 후 더 빨리 올라

등록 2020.09.12 19:31

수정 2020.09.12 20:26

[앵커]
서울 서초구에 이어 강남구의 평균 전셋값이 9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정부의 고가 주택 기준이 9억원이었는데.. 이제는 전세가가 그 가격까지 치솟은 겁니다. 특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셋값 상승 속도가 더 빨라졌습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군 수요가 몰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

지난 7월, 9억 5천만 원이던 94㎡ 전세가 지난달 말 11억 8천만 원에 계약됐습니다. 한 달 새 2억 3천만 원이 오른겁니다.

대치동 공인중개사
"2년 뒤에 못 올릴 것 감안해서 한꺼번에 올린다는 개념이거든요. 전세 수요자는 늘어나고 물량은 안나오고 전셋값 폭등하는거죠."

전세 매물이 품귀 현상을 보이면서, 서초구에 이어 강남구도 평균 전셋값이 9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전셋값이 고가 주택 기준 가격을 넘긴 겁니다.

경기지역 아파트 전셋값도 껑충 뛰었습니다. 과천의 전셋값은 평균 6억 7천여만 원으로 서울 평균을 웃돌았고, 성남과 하남도 크게 올랐습니다.

윤지해 / 부동산 114 수석연구원
"시장에서 느끼는 공급 부족분 고려했을 때 전세 물건은 부족하게 수요자들이 느끼고 있다 평가할 수 있고요. 안정되기까지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예정…."

임대차법이 시행된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값 상승율은 4년 8개월만에 최고치인 0.68%,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전세 시장이 몇개월 있으면 안정될 것이라고 낙관했지만,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세입자들은 한숨만 짓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