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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17년 北 ICBM 발사 때 '김정은 좌표' 찍어 동해상 미사일 시험"

등록 2020.09.14 21:41

수정 2020.09.14 21:56

[앵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하반기는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였습니다. 북한이 태평양을 향해 연이어 미사일을 발사하는등 도발이 잇따르자 미국이 선제공격을 검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가 내일 출간될 책에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자세히 기록했습니다.

먼저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2017년 7월4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성공적인 발사를 자축합니다.

조선중앙TV(2017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 과학자, 기술자들은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주한미군은 다음날, 에이태킴스 미사일을 대응발사했습니다. 당시 미사일은 299.3km를 날아 동해상에 떨어졌는데, 우드워드는 자신의 책에 "방향만 달랐을 뿐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를 지켜보던 텐트까지의 거리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은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고, 언제든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겁니다. 한 달여가 지나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은 북한의 한 항구를 폭격하려 했다가 전면전이 될까 우려해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9월엔, 긴장이 극에 달했습니다. 우드워드는 "미군 B-1폭격기와 전투기 20여 대가 북방한계선을 넘어 비행했다고 한다"며 "극도로 도발적인 행위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국가안전보장회의도 "미국이 북한과 너무 멀리 가고 있다"는 우려를 전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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