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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산단에 불법폐기물 2000여톤…군산시, 수거·소각 '행정대집행' 예고

등록 2020.09.17 14:32

전북 군산시가 국가산업단지 내 빈 건물에 버려진 불법 폐기물 수천톤을 임의로 수거하고 소각하는 행정대집행을 예고했다.

군산시에 따르면 국가산업단지가 있는 비응도동 한 창고 등에는 불법 폐기물 2천여 톤이 쌓여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해 11월부터 폐기물 불법 투기를 확인하고 투기자와 토지 소유주에게 처리 명령을 내렸지만 이들이 이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불법 투기자는 아예 폐기물을 버리고 도주했다가 최근 경찰에 붙잡혔고, 토지 소유주는 비용 지불을 거부하고 있다.

군산시는 다음 달까지도 폐기물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우선 행정대집행을 통해 수거하고 소각하기로 했다.

1톤 당 18만∼22만원이 드는 폐기물 처리 비용은 추후 토지 소유자와 투기자에게 구상 청구할 방침이다.

해당 창고에서는 지난 6월 큰 화재가 발생했다. 하지만 방치된 폐기물 탓에 완전 진화까지 일주일 넘는 시간이 걸려, 소방당국이 화재진압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 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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