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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3경기 연속 6피홈런' 불명예

등록 2020.09.18 16:08

토론토, '3경기 연속 6피홈런' 불명예

4회말 홈런 5개를 때려낸 양키스 타선 / 출처 : 네이버 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올시즌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류현진이 없는 토론토 마운드는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만한 급이 되지 못한다는 게 현지의 평가다.

토론토가 오늘 '역대 최초 3경기 연속 6홈런'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며 이를 다시금 증명했다.

토론토는 18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3연전 마지막 원정 경기에서 7-10으로 졌다.

무려 홈런만 6방을 허용했는데, 4회말에만 홈런 5개를 내줬다.

브렛 가드너가 초구를 받아쳐 투런포를 터트리더니, DJ 르메휴와 루크 보이트까지 세 타자 연속 초구 '백투백투백' 홈런을 때려냈다.

애런 힉스는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글레이버 토레스에 다시금 백투백 홈런을 내줬다. 자칫 5연타석 피홈런이라는 장관을 연출할 뻔했다.

주자를 채울 틈도 없이 홈런을 얻어맞는 바람에 7실점에 그쳤다.

양키스는 7회말 개리 산체스의 솔로포로 3경기 연속 6홈런을 터트리며 시리즈에 쐐기를 박았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다.

경기 후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은 "그저 나쁜 시리즈 하나였을 뿐, 이게 야구다"라며 침착했지만, 그렇다기엔 기록이 너무 처참하다.

3연전 동안 양키스에 내준 홈런만 19개다. 16일 1차전에서 6개, 17일 2차전에서 7개를 허용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3경기 연속 6홈런, 단일 팀과의 시리즈 내 최다 홈런, 양키스 구단 최초 1이닝 5홈런 등 기록이 쏟아졌다.

3경기 동안 43실점하는 망신을 당했다.

토론토 선발진의 올시즌 성적은 49경기 8승 7패다. 10경기에서 4승 1패한 류현진이 전체 선발승의 절반을 책임지는 형편이다.

몬토요 감독이 선발투수 이닝을 짧게 가져가는 '퀵후크' 전략을 즐겨 구사한다는 건, 그만큼 류현진을 제외한 선발진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3연전을 내준 토론토는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에서 양키스에 1.5게임 뒤진 3위를 달리게 됐다.

당장 포스트시즌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아니지만, 류현진을 제외한 토론토 마운드가 중요 경기에서 버텨줄 저력이 없다는 것이 매 경기 증명되고 있다.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토론토 사령탑 입장에서는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 장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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