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고려대, 직원 3천여명 불공정 채용·입시 부정…교육부 감사 적발

등록 2020.09.24 21:35

수정 2020.09.24 21:41

[앵커]
요즘 최악의 취업난 속에 공정이 사회적 화둔데요, 고려대 의료원이 직원들을 채용할 때 출신 대학에 따라 5개 등급으로 나누는가하면, 아예 2년 전부터는 출신대학 배점 비중을 더 높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민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과대학과 3개의 종합병원 등을 갖춘 고려대학교 의료원. 직원이 수천 명에 이릅니다.

교육부는 감사에서 의료원이 직원 채용 서류심사 때 출신 대학에 따라 차등을 두고 선발한 것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수년 동안 불공정 채용절차에 따라 선발한 직원은 3200여 명에 이른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2년 전부터는 출신 대학 배점 비중을 더 높였다고 했습니다.

신지은 / 서울 성북구
"취업 준비를 할 때 있어서 '내가 지원을 하는 게 큰 의미가 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정승훈 / 서울 성북구
"누군가는 비슷한 노력을 하지 않고도 자기 배경에 따라서, 어느 정도 특혜를 받았다고 하니까, 되게 억울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감사에서는 또 대학 측이 모집요강과 달리 체육특기자들을 서류 전형에서 추가로 더 뽑은 뒤 이 가운데 5명을 최종 합격시킨 혐의도 포착했습니다.

이 밖에 법인카드로 유흥업소에서 6600여만 원을 결제한 교직원 13명을 포함해 5건의 교비회계 부정도 적발했습니다.

교육부는 관련자 230명을 중징계 등 조치하고 12명은 검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하지만 고려대는 체육특기자는 동점자를 추가 선발한 것이라며 입시부정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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