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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농사 망친 마지막 90분의 쓰린 기억'…울산 "올해는 기필코 한풀이"

등록 2020.09.24 21:49

수정 2020.09.24 21:56

[앵커]
K리그 울산은 매해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우승과는 연이 없었는데요. 지난해에는 마지막 한 경기, 90분을 버티지 못해 우승컵을 내주기도 했습니다. 선수들,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는데요.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에게 지난해는 악몽과도 같았습니다.

포항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 우승이 가능했지만, 채 90분을 버티지 못했습니다.

1-1 상황에서 내준 후반 역전골, 골키퍼 김승규의 통한의 실책까지. 울산의 1-4 완패.

다잡았던 우승, 다득점에서 1점이 부족해 전북에게 우승컵을 내줘야 했습니다.

어제 FA컵 4강전. 울산은 승부차기 끝에 포항을 잡고 올시즌 3번의 맞대결을 모두 승리해 지난해 악몽을 털어냈습니다.

우승 한풀이를 위해 영입했던 이청용과 원두재 등이 맹활약했습니다.

국가대표 거미손 조현우는 승부차기에서 멋진 선방쇼로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습니다.

기세를 올린 울산은 15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에도 도전합니다.

강력한 라이벌은 지난해 우승팀 전북.

두팀의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지만, 선수단은 지난해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2번의 맞대결에서 패했지만, 마지막은 다를 것이라고 별렀습니다.

김도훈
"이번에는 이겨야되지 않겠습니까. 파이널 라운드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이청용
"팬들을 기쁘게 해줄 수 있도록…."

마지막에 웃는 그날까지, 선수들은 15년 무관의 한을 털어내겠다고 똘똘 뭉쳤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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