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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과'에 유시민 "계몽군주"…野 "모든걸 덮으려 하나"

등록 2020.09.26 14:42

수정 2020.10.03 23:50

[앵커]
 북한이 사과 통지문을 보내자, 여권 인사들 사이 이를 반색하는 분위기가 잇따릅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리더십이 "계몽군주 같다"고 평가했고, 민주당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대북규탄결의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하루만에 바꿨습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10·4 남북정상선언 13주년 기념 토론회 진행자로 나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번 사건이 "남북관계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습니다.

북 측이 사과 통지문을 보냈다는 속보가 들어오자 "바라던 것들이 일정 부분 진전됐다는 점에서 희소식"이라며 김 위원장을 "계몽군주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정은 위원장의 리더십 스타일이 그 전과 좀 다르다. 그냥 내 느낌에는 계몽군주 같아"

여당은 통지문을 받은 이후, 국회 차원의 대북 규탄 결의안 채택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바꿨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상황이 달라졌으니 논의 내용도 바뀌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긴급현안질의와 결의안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은 "우리 국민이 짓밟힌 초유의 사태를 친서 한 장, 통지문 한 통으로 애써 덮으려고 하느냐"며 맹공에 나섰습니다.

주호영 / CBS 라디오
"진정성 없는 사과다, 저희들은 이렇게 보고 있고요. 제대로 된 사과를 하려면 북한 매체를 통해서 북한이 직접 해야 하는데…"

주호영 원내대표는 "청와대 안보실장이 마치 북한의 대변인인 것처럼 해명과 사과를 대독한 모양새도 좋지 않게 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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