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대중교통 업계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의 버스 업체들은 도산 위기에 처했다며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 자세한 사정을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원의 한 차고지에 버스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승객이 줄어 운행 횟수를 줄였기 때문입니다. 운전기사 급여도 1/3이 줄었습니다.
버스 기사
"너무 힘든 상태예요. 애들 학자금도 많이 들어가고 그런데 학원도 뭐 끊은 상태에요."
이 업체는 지난 2월부터 긴축 운영에 들어갔지만, 결국 협력회사와 버스 100여 대, 차고지 땅까지 매각 처분했습니다.
염태우 / 버스회사 상무
"금융권이나 지인들한테 돈을 빌려다 넣는 것도 이제는 한계에 도달했고요. 금융권에서는 더 이상 대출도 안 해주고..."
경기도내 시내버스의 하루 평균 매출액은 코로나 이후 30% 정도 줄었습니다. 시외버스는 57% 줄었고, 공항버스는 대부분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정재호 / 경기도 버스운송사업조합 전무
"시내버스가 한 3천 백억 원, 그 다음에 시외버스가 9백억 원 한 4천억 원 정도의 적자가 날 것으로..."
서울과 인천은 준공영제라 지자체가 피해를 지원하지만 경기도는 그렇지 않습니다.
경기도 관계자
"코로나 시기에 가용 재원이 많은 상황이 아니잖아요.버스를 우선 순위에 넣고 생각할 수 있는 여력이 많지는 않은 거 같아요."
수도권 대중교통의 한 축인 경기도 버스업계가 코로나 여파로 줄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