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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회장, 건배사 논란 공식 사과

등록 2020.09.28 18:19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출판기념회 건배사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 회장은 28일열린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사려깊지 못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칙에 입각해 주어진 책무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 전 대표의 출판기념회 석상에서 "가자 20년, 대한민국 1등 국가"를 제안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 국책은행장으로서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오늘 간담회에선 산업은행과 연관된 다양한 현안에 대해서도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과 아시아나의 매각 무산과 관련한 질문에 이 회장은 "현재까지 현산의 법적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매각 무산 발표 이후에) 현산으로부터 연락받은 게 없다"고 밝혔다.

아시아나 '노딜'(No Deal) 후 현산이 계약금 반환소송을 낼 경우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조용히 원만하게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인수와 관련해 미 자동차 유통업체 HAAH가 대주주인 마힌드라 측에 인수제안을 했다는 질문에 대해서 이 회장은 인수 제안을 받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등 일부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기간산업안정기금 투입 가능성에 대해선 "LCC는 개별 기업의 상황이 모두 상이해 정책금융을 통한 지원이 바람직하다"며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등 2곳은 기안기금 지원요건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017년 9월 11일 취임했고, 최근 연임이 확정되면서 2023년 9월 10일까지 산업은행을 이끌게 됐다. / 이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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