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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세금 스캔들' 휩싸이나…트럼프 "완전 가짜뉴스"

등록 2020.09.28 18: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15년 중 10년은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개인과 소유 기업들의 20여년 치 소득신고 자료를 입수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된 2016년과 다음해인 2017년, 연방소득세를 각각 750달러(약 88만 원) 밖에 내지 않았다.

수입보다 손실이 크다고 신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임기 첫 2년동안 해외 사업체에서 7300만 달러, 우리 돈 857억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수익과 세율을 고려하면 최소 1억 달러, 1175억 원의 소득세를 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가 2015년부터 재정난에 빠졌음에도 8000만 원 짜리 헤어 시술을 받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갔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자신 소유 별장에 유력 인사들을 회원으로 받고, 딸 이방카의 고액 고문료를 활용하는 등 대통령직을 돈벌이에 이용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트럼프는 세금을 많이 냈다며 반박했다.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트럼프는 "뉴욕에도, 연방정부에도 소득세를 많이 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뉴욕타임스의 보도는 "완전히 가짜뉴스"라면서 "지금 감사 중이기 때문에 곧 알게 되겠지만 IRS(국세청)는 나를 푸대접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발언을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인 근거는 내놓지 않았다. / 송무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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