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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요트 사러 미국 간 강경화 남편?

등록 2020.10.04 19:39

수정 2020.10.04 20:11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김정우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첫번째 물음표는 "요트 사러 미국 간 강경화 남편?"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강경화 외교장관의 남편이 요트를 사러 미국으로 간 모양이던데, 논란이 뜨겁죠?

[기자]
네, 사실상 해외 방역 최일선에 선 외교장관의 배우자가 이 시국에 뜬금없이 해외여행을 떠난 셈인데, 출국 직전 언론에 이런 어록을 남기고 유유자적 떠났습니다.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는 것" "다른 사람 생각 때문에 양보해야 하나" "다른 사람 신경 쓰면서 살 순 없지 않나" 이런 발언들입니다.

[앵커]
지금 코로나 때문에 전세계가 비상이 걸린 상황이고, 외교부도 해외여행 자제 지침을 내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장관 남편이 저런 말을 하며 떠나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데요.

[기자]
네, 외교부는 지난 3월에 이미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죠.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매달 연장돼 이번달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지난 4월)
"귀국 지원을 포함한 영사 조력을 지속 제공하면서 특별여행주의보를 추가 연장하는 방안 등도 필요에 따라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앵커]
이 정도면 강 장관이 말렸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은데, 그런 얘긴 없었습니까.

[기자]
남편은 이에 대해 "코로나가 하루이틀 안에 없어질 것도 아니잖냐" "만날 집만 지키고 있을 수는 없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 강 장관의 입장이 전해졌는데요. "국민들이 해외여행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가운데, 이러한 일이 있어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내용입니다. 그리고 "오래 계획하고 미루다 간 거라 귀국하라 얘기하기도 어렵다" "설득도 했지만 결국 떠난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다'… 조용히 떠났어도 문제가 되긴 했겠지만, 여행 가는 걸 블로그를 통해 공개를 했다면서요?

[기자]
네, 거기 보면 이번에 구매하는 요트의 제원도 상세하게, 반복해서 설명이 돼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인데요. '캔터 51' 세일링 요트, 51피트에 객실 3개, 구매 가격은 12만 달러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남편이 코로나 시국에 해외여행을 떠난 게 더 있었다면서요.

[기자]
네, 지난 2월 베트남과 카리브해 섬을 차례로 다녀온 사실이 이번에 확인됐고요. 당시 파리도 경유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6월엔 그리스 장기여행을 계획했다가 취소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정치권에선 여야 모두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여행자제 공고를 내린 외교부 장관의 가족이 부적절한 행위를 하신 거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사회지도층으로서 외국 여행이 자제라면 수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앵커]
지금 뒤늦게 블로그 글들이 알려지면서 다른 논란도 다시 제기된다면서요.

[기자]
네, 다주택자인 강경화 장관은 지난해 25억원 상당의 연희동 단독주택의 앞마당을 공시지가 인상 직전 세 자녀에게 쪼개기 증여해 '꼼수 절세 논란'에 휩싸였죠. 그런데, 남편 블로그를 보면 그 단독주택을 재건축해 임대주택 사업을 벌이는 방안도 추진했던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앵커]
점입가경이군요.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볼까요.

[기자]
첫번째 물음표 "요트 사러 미국 간 강경화 남편?"의 느낌표는 "인생은 불확실한 항해!"로 하겠습니다. 셰익스피어 작품에 나오는 글귀죠. 코로나 사태로 국민 모두가 불확실한 하루하루를 이어가는 와중에 외교장관 남편의 자유로운 요트 구매 여행을 민초들이 어떻게 볼까 싶어서 골라봤습니다.

[앵커]
다음 물음표로 넘어가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는 '차기 주자'들의 사적 대화?"로 하겠습니다.

[앵커]
이낙연 대표는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도 차기 주자인가요? 사적 대화라는 건 또 뭡니까?

[기자]
어제 개천절 경축식에서 두 대표가 함께 걸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돼서 두 사람이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공수처 출범과 이른바 '공정경제 3법안' 처리에 관해 의미있는 의견교환이 있었다" 이런 대화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김종인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사적인 이야기만 했다"고 했습니다.

[앵커]
김종인 위원장은 경제3법을 통과 안 시키면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했는데 여기에는 복잡한 셈법이 있다면서요?

[기자]
최근 한 언론인터뷰에서 "실제론 민주당 의원들도 대기업 로비를 받아 겉으로만 미는 척하고 야당 반대를 핑계로 무산시키려 하는 속셈"이라고 했는데, 앞서 TV조선과의 통화에서도 "재계의 로비가 하도 심하니까 여기저기 반대가 심한 건 당연하다"며 "어떻게 되는지 두고보라"고 한 바 있습니다.

[앵커]
추석 이후 정국이 이 경제3법을 중심으로 굴러갈 가능성이 높은데, 김 위원장이 이 법안들을 바탕으로 내년 서울시장 선거뿐 아니라 1년반 남은 대선까지 주도할 거란 전망이 많더라고요. 김 위원장은 부인하지만 본인이 대선후보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 계속 나오죠?

[기자]
본인도 딱 잘라서 대선 도전 안한다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달 24일)
(국민의 요구가 있다면 마다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아니, 나는 그렇게 사람들이 나란 사람에 대해서 별로 잘 알지를 못하고…"

('나는 대권후보가 아니다'라고 지금 천명을 하시는 건가요?)
"어…"

(명확하게 대선에 생각이 없으시다고…?)
"과연 그와 같은 것을 지향하는 그런 분위기가 저는 나타나지 않을 거예요"

[앵커]
잘 들어보면 '대선에 절대 안 나간다'는 이런 뉘앙스라기보다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을 거다' 이런 거예요. 두번째 물음표 정리해볼까요.

[기자]
두번째 물음표 "'차기 주자'들의 사적 대화?"의 느낌표는 "내 나이가 어때서!"로 하겠습니다. 얼마전 국민의힘 김수민 홍보본부장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당내에서 가장 나이가 많긴 하지만, 생각은 가장 젊다"고요. 미국 대선에 도전한 바이든 후보와는 두 살밖에 차이나지 않고 버니 샌더스와는 한 살 차이죠. 마침 몇 달 전에 제가 김 위원장에게 두 사람 나이 얘길 꺼낸 적이 있었는데, 그러자 김 위원장은 독일 아데나워 총리를 언급했습니다. 73살에 총리를 시작해서 87살까지 재임한 사례죠.

[앵커]
본인도 나이가 많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기는 한데, 그만큼 야권에 확실한 주자가 안보이긴 합니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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