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진품같은 특S급"…정가 290억어치 짝퉁 판매한 남매 검거

등록 2020.10.07 21:33

수정 2020.10.07 21:42

[앵커]
정품과 구분이 안가는 '특 S급' 이라며 정품 가격으로 1억 원이 넘는 가방을 1300만원까지 받고 판매한 남매가 붙잡혔습니다. 이탈리아 장인이 만든 가방이라며 광고를 하니, 이른바 '사회지도층'이라 불리는 이들이 몰려들었는데, 이들 남매는 수익금으로 외제차 석대를 굴렸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외 배송 송장이 붙은 상자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해외 명품 브랜드 H사 로고가 붙은 신발이 나옵니다.

중국에서 이른바 '짝퉁' 명품을 만들어 국내에 유통한 30대 남매가 검거됐습니다. 

주거지에서 나온 위조품들입니다. 서울본부세관은 가방 200여개와 신발 120여개를 압수했습니다.

이들은 이탈리아 장인까지 제작에 참여해 진품과 구분되지 않는 '특S급' 가품이라고 주장하며, 정가로 치면 약 290억원 어치 4500여 점을 만들었습니다.

위조 기계로 브랜드 로고를 직접 찍어내고 정품보증서까지 위조했습니다.

정품가 1억 1000만 원의 가방을 1300만원에 판매하는 식으로 2015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80억원의 부당이익을 얻었습니다.

주요 고객은 현직의사, 대학 교수 등 부유층들로 이뤄진 회원 2300여명이었고, 실제 가품을 구입한 사람은 700여명에 이르렀습니다.

남매는 수억원의 외제차를 사는 등 호화 생활을 즐겼습니다.

손문갑 / 서울본부세관 조사1국장
"판매 소득 중 일부는 포르쉐 벤츠 랜드로버 등 고가 외제차 구입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서울세관은 이들의 재산을 몰수보전조치하고 해외세관과 협력해 위조품 제조공장을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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