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노벨평화상에 세계식량계획…"최고의 백신은 기아 대응"

등록 2020.10.09 21:44

수정 2020.10.09 21:51

[앵커]
올해 노벨평화상은 유엔 산하 식량 기구인 세계식량계획, WFP에 돌아갔습니다. 노벨위원회는 코로나 백신이 나오기 전 최고의 백신은 "기아 대응"이라며 의미를 더했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벨위원회가 211명의 개인과 107개 단체를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올해 노벨평화상 주인공은 세계식량계획(WFP)이었습니다.

베리트 레이스 안데르센 /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
"백신이 나올 때까지 혼란에 대항할 수 있는 최고의 백신은 식량입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세계식량계획은 인상적인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구촌에 굶주리는 사람이 없는 '제로 헝거'를 목표로 1961년 세워진 유엔 산하 인도주의 기구입니다.

식량 배분을 넘어 긴급 재난 때 식량을 지원하고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씁니다.

지난 8월 레바논 베이루트 항 창고 폭발 때 아비규환이었던 베이루트의 식량 지원 대책을 벌였고,

데이비드 비즐리 /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
"모든 식량이 들어오는 (베이루트) 항구의 85%가 파괴됐습니다. 우리가 식량 제공을 확실히 보장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겠습니다."

코로나19와 홍수로 최악의 식량 위기에 처한 남수단의 끼니 해결에도 나섰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전세계 83개국 1억 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노벨위원회는 "굶주림을 겪는 사람들에게 보다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시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당초 코로나19 방역 컨트롤타워인 세계보건기구(WHO)와, 스웨덴 출신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등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수상하지 못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