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퍼레이드

공무원 실종 당일 北과 통신 가능했던 軍, 구조요청 안해

등록 2020.10.16 07:40

수정 2020.10.23 23:50

[앵커]
서해상에서 피살된 공무원 사고 관련 소식입니다. 북한군에 살해된 공무원 이모씨가 실종된 당일, 우리군은 북측과 통신이 가능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통신이 불가능했다던 당초 발표와는 달라진 건데요. 실제 북한과 통신까지 했고, 이씨 사망 전까지 시간 여유도 있었지만, 우리 군은 이씨에 대해선 아예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군이 북측과 통신을 했던 것은 이씨가 실종된 당일인 지난달 21일입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국방부가 지금까지 다 거짓말을 했어요. (9월 21일) 북한에서 남쪽으로 경고 방송을 했어요 안 했어요?"

이종호 / 해군작전사령관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했죠? 21일 날도. 22일 날도 했죠?) "네."

국제상선통신망은 서로 다른 나라의 배끼리 사용하는 통신망으로, 우리군은 "정상적 임무를 수행한다"고만 응답하고, 이 씨에 대해선 묻지 않았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북한에 언급을 했더라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었을텐데, 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이 없습니까?"

부석종 / 해군참모총장
"…."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8일, "이번 사건에서 가장 아쉽게 부각되는 것은 남북 간 군사통신선이 막혀 있는 현실"이라고 했지만, 다른 통신은 가능했고, 실제 통신까지 했던 겁니다.

다만 군은 북한의 '일방적 통신'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군은 22일 오후 북한이 이 씨를 발견했음을 확인한 뒤에도, 북한의 통신에 이 씨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이 씨는 22일 밤 살해됐고, 시신까지 훼손됐습니다.

앞서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은 북한에 대한 구조 요청을 하지 않은 것은 "첩보로 구조요청을 취하기엔 리스크가 있다"며 첩보 자산의 노출을 우려한 때문이라고 답한 바 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