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몸 곳곳에 상처와 멍이 든 16개월 아기가 병원으로 실려와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8개월 동안 이 아기와 관련된 학대의심 신고가 3차례나 있었지만, 모두 석연찮은 이유로 종결처리됐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전면 재수사에 나섰습니다.
먼저 서영일 기자 보도보시고, 계속해서 관련 의혹 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서울 양천구 한 병원 응급실에 심장이 멎은 채 실려왔던 16개월 영아 A양. 응급조치로 잠시 호흡을 되찾았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구청 관계자
"엄마가 그 아이를 직접 택시로 이송을 했고, 그 택시로 이송하는 과정 그 안에서 119로 신고한 걸로…"
당시 A양 몸의 상처를 수상하게 여긴 의료진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는데, A양을 입양한 30대 부부가 세 차례나 A양 학대 의심 정황으로 경찰에 신고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A양은 지난 2월 30대 부부에 의해 입양됐는데, 지난 5월, A양이 다니던 어린이집이 멍 자국을 발견해 아동보호기관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지난 6월에도 A양이 차에 혼자 남겨진 걸 본 부모의 지인이 보호기관에 학대 의심 신고를 했습니다.
지난 달에는 A양의 체중이 줄어든 것을 의아하게 여긴 소아과 원장의 신고도 있었습니다.
입양기관 관계자
"5월 이후부터 조금 더 저희가 전화 상담이나 내용들을 아동보호전문기관이나 경찰서랑 계속 교류하거나 상담…"
하지만, 경찰은 "학대 정황으로 단정지을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세차례 모두 종결처리했습니다.
경찰은 A양 시신 부검을 마치고,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