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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정부 "백신 개발 위해 인위적 코로나 감염"…논란속 실험 강행

등록 2020.10.21 21:43

[앵커]
코로나 백신 출시 전... 임상시험 최종 단계에서 연구를 중단했던 몇몇 제약사들이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영국이 건강한 사람을 코로나에 감염시킨 뒤 면역반응을 분석해 백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어 윤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멀쩡한 사람을 왜 감염시키냐는 거죠.

이 내용은, 박소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영국 정부가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HCT, 휴먼챌린지입니다.

'인간의 도전'이라는 표현 그대로, 비감염자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주입하고, 그때부터 몸 속에 생성되는 항체와 면역반응을 분석해 백신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내년 초에 18살부터 30살 사이의 건강한 남녀 중에서 자원자 19명을 뽑습니다.

시간도 단축하고, 백신의 부작용도 줄여줄 거라고 영국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알라스테어 프레이저러가트 / 실험 참가 예정자
"작은 위험을 감수함으로써 수천 명의 다른 사람들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으니까요."

참가자에게는 600만 원의 보상금이 지급됩니다.

하지만 치료제가 없는 질병에 '마루타'를 뽑냐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영국 정부는 보건위원회의 승인을 받고 윤리규정을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마거릿 해리스 / WHO 대변인
"실험 참가자들이 위험을 정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 위험이 가장 작은 사람이 선발되도록 해야 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에서 3상임상을 재개했는데, 화이자는 연말까지 개발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전 세계 확진자는 4100만 명을 넘겼고, 113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교황청 근위대 등 주변 인물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교황은, 처음으로 대중 행사에서 마스크를 썼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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