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秋 "검찰총장이 정치적 중립훼손"…검찰 내부선 "또 총장 탓"

등록 2020.11.03 17:20

秋 '검찰총장이 정치적 중립훼손'…검찰 내부선 '또 총장 탓'

/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공개행보에 대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국민적 신뢰를 추락시키고 있다"고 비판에 나섰다.

추 장관은 3일 법무부를 통해 청와대 국민청원 등을 언급하며 언론에 이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국민청원 내용을 따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최근 평검사를 중심으로 추 장관 비판 댓글이 잇따르자, '항명 검사들의 사표를 받으라'는 국민청원에 네티즌 동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국민청원에 담긴 국민적 비판과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검찰총장의 언행과 행보가 오히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국민적 신뢰를 추락시키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매우 중차대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윤 총장이 신임 부장검사 대상 강연과 만찬을 위해 진천연수원으로 향한 것을 의식한 듯, "검사들과 소통하며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며 "검사들도 개혁의 길에 함께 해 달라"는 당부도 포함됐다.

검찰 안팎에선 추 장관의 입장문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도 나온다.

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지금까지 인사권을 휘두르고, 무리한 수사지휘권을 남발해왔으면서 이제와서 검찰의 중립성을 흔든 게 윤 총장이라니 무슨 근거로 하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 정동권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