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따져보니] 백신 안전성 검증 '아직'…영하 70도 유통 '숙제'

등록 2020.11.10 21:09

[앵커]
코로나 백신 개발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떤 점에서 그런지 따져보겠습니다.

윤슬기 기자, 백신은 일단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지 않습니까?

[기자]
네, 식약처도 "이번 연구결과를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도입엔 신중한 입장이죠. "백신 예방효과 90% 이상"이란 결과는 시험 참가자 4만3천여명 가운데 코로나에 걸린 94명 분석결과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 백신이 78억 세계인에게도 부작용없이 통할지, 특히 고령층에게 안전할지, 현재로선 판단하기 이르다는 지적이죠. 

홍기호 / 서울의료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굉장히 큰 고비를 하나 넘은 거는 맞죠. 실제 환자에게 접종했을 때 꼭 90%가 나올지는 또 가봐야 아는 거죠."

[앵커]
안전성 문제 해결이 숙제이긴 하지만 일단 90% 효과가 의미있는 수치란 점은 맞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 의료계에선 백신 예방효과가 50~60%만 되도 성공적이란 반응이었죠. 그런데 예상을 뛰어넘어 효과가 40~60%인 독감백신보다 높고, 93% 정도인 홍역백신과 비슷한 결과가 일단은 나온 거죠.

[앵커]
일단 생산이 된다고 해도 그 양이 얼마나 될 지 또 우리에게까지 돌아올지도 미지수인데, 코로나 백신을 개발 중인 다른 제약사들도 많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WHO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임상시험 중인 백신 후보는 전세계 47개인데요, 이 중 10개가 3상, 즉 임상시험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습니다. 중국이 가장 많은 4개, 미국이 그 다음인 2개 순인데,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2상 없이 1상에서 3상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죠.  국내에서 승인된 백신과 치료제 임상시험은 28건인데, 이중 치료제 임상 7건이 끝난 상태입니다.

[앵커]
예상대로 승인이 날 경우 실제로 언제쯤이면 일반인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까?

[기자]
화이자는 연말까지 최대 2500만명 분량을 제조한다는 계획이고, 우리 보건당국은 국내 접종 목표 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집단면역에 이르려면 전세계 인구의 최소 4분의 3, 즉 58억명 이상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관측도 있죠. 게다가 이번 백신은 남극보다 추운 영하 70도에서 보관을 해야 해, 유통도 쉽지 않을 전망이죠. 

김정기 / 고려대 약대 교수
"RNA라는 깨지기 쉽다는 특성때문에 초저온 보관을 해야하거든요. 실제로 유통에서는 상당히 제약이 올 거다.."

앵커
그러니까 이 백신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상당기간 긴장을 늦추긴 어려울 것이다 이런 얘기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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