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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감찰한다"며 예고없이 평검사 2명 보낸 추미애…검사들 "조직을 콩가루로 만들었다"

등록 2020.11.18 10:37

수정 2020.11.18 10:55

'윤석열 감찰한다'며 예고없이 평검사 2명 보낸 추미애…검사들 '조직을 콩가루로 만들었다'

/ 연합뉴스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 감찰을 위해 평검사 2명을 예고없이 대검찰청에 직접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대검 측의 반대로 사상 초유의 평검사의 검찰총장 대면 감찰은 무산됐다.

18일 검찰 등에 따르면 법무부 감찰관실 소속 평검사 2명이 17일 오후 대검찰청을 찾았다.

이들은 밀봉된 관련 공문을 들고와서 윤 총장 감찰을 위한 면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측은 "무슨 감찰인지, 예고도 없이 갑자기 와 검찰총장 면담을 요구한 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들을 돌려보냈다. 그러면서 "절차대로 설명을 요구하면 서면으로 답하겠다"고 전달했다.

대검 측은 법무부 류혁 감찰관에게 "평검사 2명이 윤 총장 감찰 면담을 요구한 이유가 뭐냐"고 묻자 "나는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감찰관도 모르는 검찰총장 감찰 조사 시도가 있었던 셈인데, 법조계에서는 류혁 감찰관과 같이 근무하는 박은정 감찰담당관을 주목하고 있다.

박 담당관은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의 부인으로, 이 형사부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개혁 정책을 짜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최근에는 감찰담당관에 지방 검찰청 소속 평검사 2명이 파견됐다. 이를 두고 일선 검사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이다.

중앙지검 한 관계자는 "매일 매일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조직이 콩가루가 됐다는 자조도 아깝다"고 비판했다. / 류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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