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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법무부 "윤 총장, 19일 대면조사 협조하라" 공문으로 재통보

등록 2020.11.18 21:03

수정 2020.11.18 22:25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추미애 법무장관이 이번에는 대면 감찰 카드를 꺼냈습니다. 평검사 두명을 대검에 보내 윤석열 총장을 감찰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겁니다. 대검이 이럴 수는 없다며 감찰을 거부하고 나서자 법무부는 공문을 다시 보내 내일 오후 조사를 하러 방문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상황이 대단히 심각해 보이는데 이게 과연 어떤 의미를 갖는지 대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직접 연결해서 먼저 물어보겠습니다.

김태훈 기자, (네 서초동 대검찰청에 나와있습니다.) 법무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통보한 겁니까?

[기자]
네, 법무부는 오늘 오후 대검찰청 운영지원과에 감찰 협조 공문을 보냈습니다.

내일 오후 2시 법무부 감찰관실에서 대검으로 가서 윤석열 검찰총장 대면 조사를 할 것이니 협조하라는 내용입니다.

원활한 조사를 위해 사무실과 집기도 준비하라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감찰 사안이 무엇인지 누가 조사를 하는지는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무부는 앞서 어제 오후 법무부 감찰관실에 파견 중인 평검사 두 명을 대검으로 보냈고, 대면조사를 일정 조율을 하겠다며 윤 총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하자 오늘 다시 공문을 보낸 겁니다.

 

[앵커]
한번 거부했는데 두번째는 공문을 보냈다, 기어이 대면 감찰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같은데 대검찰청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대검 지휘부는 일단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대검 고위 관계자는 "해도 해도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법무부 감찰관도 아닌 평검사 두 명을 보내 감찰 사안이 무엇인지도 알리지 않고 대면조사를 통보하려한 것은 일반적인 감찰 과정과는 거리가 멀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대검이나 일선 검사들은 법무부의 의도적인 '윤 총장 망신주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윤 총장 측은 이같은 일방 통보식의 대면조사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법무부는 “대검 쪽에서 조사 일정 조율을 계속 거부해 어쩔 수 없이 검사들이 찾아간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최대한 예의를 갖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만약 윤 총장이 대면조사를 끝내 거부할 경우엔 어떻게 되는겁니까?

[기자]
네, 윤 총장은 감찰 자체를 거부할 생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면조사를 충실하게 받겠다는 겁니다.

다만 추미애 장관은 윤 총장의 대면조사 거부를 감찰 불응이라고 규정하고 추가 감찰을 지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추 장관이 감찰 불응을 이유로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청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법무부장관은 징계 혐의자에 대해 직무정지나 대기발령 등의 처분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찰 결과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다면 추 장관에게 책임론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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