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법무부 파견 검사 감찰거부…"있을 수 없는 일 계속 생겨"

등록 2020.11.18 21:05

수정 2020.11.18 21:12

[앵커]
이같은 추미애장관과 법무부의 윤석열 총장에 대한 노골적인 압박에 일선 검사들이 또 다시 술렁이고 있습니다. 당장 법무부가 윤 총장 감찰을 위해 일선 지검에서 차출한 한 부장검사가 지시를 거부하고 근무지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내부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 생긴다"는 불만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원진 기자가 검찰 내부 분위기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법무부는 지난 13일 김용규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에게 감찰담당관실 파견을 명령했습니다.

김 부장검사는 출근 첫날 윤석열 총장을 직접 조사하고 오라는 지시를 받고 이에 문제를 제기하자 인천지검 복귀 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김 부장 검사가 '이상한 일을 시켜서 싸웠다'는 표현으로 복귀 이유를 주위에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원하는대로 움직여주지 않을 것 같으니 파견 명령을 취소한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공식 입장을 통해 "검찰총장 대면 조사에 대한 이견이 아니라 일선 검찰청의 부담 등을 고려해 파견을 취소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일선 지검에서도 법무부에 반발하는 기류가 감지됩니다.

중앙지검의 한 관계자는 "매일 매일 있을 수 없는 일이 계속 생긴다"며 "조직이 완전히 망가졌다"고 전했습니다.

지방청의 한 부장 검사는 "검사인 것이 이렇게 부끄러운 적은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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