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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10주기'에 침묵한 文…野 "개념없는 대통령" 비판

등록 2020.11.24 14:56

'연평도 10주기'에 침묵한 文…野 '개념없는 대통령' 비판

/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연평도 포격 10주기'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않고 지나간 데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연평도 10주기였던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은 '연평도 포격' 관련 아무런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미국 의회 선거에서 재선한 톰 수오지 연방 하원의원에게는 축전을 보냈다.

더불어민주당도 당일 아무 입장을 내지 않다가 오후 늦게서야 관련 논평을 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하루 연차휴가를 내면서 '연평도 10주기' 관련해선 아무 메시지도 내지 않았다"며 "세월이 흐르니까 국민 기억에서 희미해지고, 정부도 애써 이런 날을 무시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전날 국회 토론회에서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해 '분단의 가슴 아픈 현실'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북한의 도발을 분단 탓이라고 중립적인 용어를 써서 희석하려는 의도 자체가 의심스럽다"고도 지적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여권은)북한에 대한 사과 요구나 엄중한 경고 한마디 없이 이렇게 지나갔다"며 "아무리 굴종적 대북관으로 점철된 정부라더라도 이토록 비겁할 수 있는지 참으로 참담하다"고 꼬집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총탄에 유명을 달리한 애국자들을 외면하는 한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교수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연평도 사태 10주기에 국가안보의 최고 책임자인 문 대통령은 휴가를 내고 그 흔한 SNS 입장도 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미국 친한파 하원의원의 재선에는 축전을 보냈다"며 "집안 제삿날에 이웃집 잔치 놀러가는 격이다. 참 개념 없는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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