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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내년 10월로 8개월 연기

등록 2020.12.29 17:34

내년 2월 발사 예정이던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발사 일정이 10월로 연기됐다. 2차 발사도 2022년 5월로 미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제18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형발사체개발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안'을 확정했다.

과기정통부는 "충분한 준비를 통해 누리호의 발사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발사일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정 조정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은 발사체의 1단부 개발이다.

누리호는 75톤 엔진을 1단에 4기, 2단에 1기, 3단에 1기 탑재하고 있는 3단 로켓이다.

과기정통부는 "1단부는 발사체에서 가장 큰 추진력을 내기 위해 75톤급 엔진 4기가 클러스터링된 구조로 설계되어 체계의 복잡성이 높다"며 "이로 인해 인증모델 개발까지 분해와 재조립을 반복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고 설명했다.

1단은 4기의 엔진을 고정할 부품들과 액체연료를 공급하는 1000여개의 배관들이 좁은 공간 속에 조립되기 때문에 2, 3단보다 구조가 복잡하다고 평가받는다.

현재 2단은 인증모델 조립을 완료했고 3단은 인증모델 조립과 성능 확인까지 마친 상태이다.

누리호는 1.5톤급 실용위성을 고도 600~800㎞의 지구 저궤도에 쏘아올릴 수 있는 로켓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2010년부터 총 1조 9572억 원을 들여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중인 한국형 우주발사체이다. / 김자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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