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뉴스9

"하품 밖에 버릴 게 없는 소"…신축년 맞아 돌아보는 생활 속 소 이야기

등록 2021.01.04 21:47

수정 2021.01.04 21:54

[앵커]
올해가 소의 해죠. "소는 하품 밖에 버릴 것이 없다"는 속담처럼 소의 쓰임새는 농사부터 백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요, 소에서 새 희망을 봅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화 '워낭소리'
"소를 가지고 논 갈고 밭 갈아서…우리 영감은 소 없으면 벌써 죽었어. 소 덕분에 이렇게 살았지"

전통 농경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농가의 밑천이던 소, 힘을 보태는 노동력이자 운송수단이었습니다.

우리 생활 속에 함께해온 소를 돌아보는 자료들이 한 데 모였습니다.

단단한 소의 몸통 위에 비스듬히 올라타 피리를 부는 '목우도'엔 예로부터 소와 더불어살았던 일상이 담겼고, 소가 편안하게 누운 모양이나 소의 뱃속 모양과 같은 땅이 명당으로 손꼽혔습니다.

자연스레 소를 둘러싼 속담도 많은데, "소는 하품밖에 버릴 것이 없다"는 말처럼 소의 쓰임새는 폭넓습니다.

잘 알려진 우유는 물론 소 가죽으로는 북과 장구, 가죽신을 만들었고 소 뿔로 화각함을 만들었습니다.

인류를 괴롭힌 천연두의 백신에 소의 고름이 쓰였고, 소 가죽에서 추출한 젤라틴은 오늘날의 약에도 쓰입니다.

김희재 /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흰 소 해에는 소처럼 우직하고 단단한 걸음처럼 조금씩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우리에게 아낌없이 주었던 소가 새해, 새로운 희망을 품게합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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