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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단독] 김종인 "윤석열, 7월이면 늦으리"?

등록 2021.01.10 19:43

수정 2021.01.10 20:06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오늘은 정치부 홍연주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는 "'헤드록' 재판 받는 장관님?"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박범계 법무장관 후보자가 형사 피의자로 곧 재판을 받게 되죠? '헤드록' 폭행 혐의였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와 관련해 검찰이 기소한 인원은 국민의힘 관계자 27명, 민주당 관계자 10명입니다. 박범계 후보자가 이 중 한 명인데요. 박 후보자는 특히 야당 당직자의 목을 안아 죄는 일명 '헤드록'을 하는 모습이 국회 CCTV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남부지법에서 오는 27일 첫 재판을 받는데, 먼저 지난해 4월 충돌 사태를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2019년 4월, 국회
선거제·공수처법 패스트트랙 갈등

"독재 타도! 독재 타도!"
"국회 방해! 징역 5년!"

고성·봉쇄·점거 여야 대충돌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다 안면몰수고…! 말씀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십시오!"

법정까지 간 패스트트랙 충돌, 결말은?

[앵커]
박 후보자가 직접 몸싸움에 뛰어든 모습은 카메라에 잡히진 않았군요.

[기자]
네 당시 상황이 워낙 아수라장이어서 현장 언론 카메라에는 포착이 안되고 국회 CCTV에만 모습이 담긴 것 같은데요. 지금 보시는 사진이 이종걸 전 의원이 야당 당직자에게 '헤드록'을 하는 모습입니다. 박범계 후보자도 비슷한 모습일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앵커]
야당 반대로 박 후보자 인사청문 일정이 아직 안잡혔지만, 청와대가 청문요청서를 보낸 게 나흘전이니까 25일까지는 임명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죠. 그러면 27일엔 장관 신분으로 피고인석에 서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다음달 1일 평검사 인사가 있기 때문에 그 이전에 임명될 거란 관측을 고려하면, 장관에 임명된 이후, 첫 일정으로 재판에 출석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검사 인사권을 가진 법무부 장관이 재판에 피고인으로 선다면 이해충돌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 과거 법무장관 중에도 이런 경우가 있습니까?

[기자]
현직 법무부장관이 형사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을 받은 사례는 지금까지는 없습니다. 조국 전 장관도 기소 전에 물러난 바 있죠. 박 후보자는 지난해 1차 공판에 출석하면서는 검찰이 야당을 기소하며 여당도 일부를 넣은 것이라며 '정치적 기소'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박범계 / 법무장관 후보자 (지난해 9월)
"저는 이것을 저 박범계에 대한 기소로 보지 않습니다. 정치적 기소입니다"

[앵커]
국회 CCTV에 헤드록 장면이 잡혔다면 그렇게 말하긴 어려울텐데, 진위는 법정에서 가려질테고요. 박 후보자도 이번에 너무 많은 의혹이 불거져서 청문회가 시끄럽겠어요.

[기자]
먼저 박 후보자의 최측근 2명이 2년 전 지방선거에서 금품을 받은 일을 박 후보자가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죠. 또 사회적 약자였던 고시생들에게 욕설과 폭행을 했다는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이 외에도 재산신고 누락과 주변에 부동산을 헐값 허위 매각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박 후보자는 이런 의혹들을 대부분 부인하고 있는 상탭니다.

[앵커]
박 후보자가 야당에 유독 엄격한 잣대를 댓던 분이기 때문에 더 논란이 큰 듯합니다.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헤드록 재판' 받는 장관님?"의 느낌표는 "헤드록 푸는 장관님!"으로 하겠습니다. 헤드록은 사실 아마추어 레슬링에서는 쓸 수 없는 반칙기술입니다. 전임자였던 조국, 추미애 두 장관이 개혁을 명분으로 권력을 향한 검찰 수사에 부당한 헤드록을 가한 측면이 있었던만큼 박 후보자는 그 헤드록을 푸는 역할을 해야 할 겁니다.

[앵커]
두 번째 물음표로 넘어가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는 김종인, "尹, 7월이면 늦으리"?로 하겠습니다.

[앵커]
홍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한 내용이죠? 김종인 위원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 한 말 같은데, 7월은 윤 총장 퇴임시기를 말하는 듯 하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최근 사석에서 국민의힘 중진 의원에게 한 말입니다. '윤 총장이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다면 7월 임기를 마치고 정치에 뛰어들면 너무 늦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앵커]
대선이 내년 3월 9일이니까, 이제 1년 2개월 정도 남았어요. 야권의 대권주자 경선 일정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국민의힘 당헌을 보면 대선 120일 전에 대선 후보를 선출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11월 9일까지 후보를 뽑는 겁니다. 또 당 예비후보 등록은 240일 전이어서 7월 12일부터 등록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윤 총장이 7월24일에 임기를 마치니까 그때는 이미 야권의 경선레이스가 시작된 이후라는 논리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현재 야권에는 10명 안팎의 후보군이 있는데요. 4월 보궐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차기 대선 레이스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윤 총장이 현직에 있으면 이런 관심에서 소외될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윤 총장 지지율이 30%까지 나온 상황에서 야권이 윤 총장 빼고 차기대선을 논하기는 쉽지 않을텐데, 윤 총장은 어쨌든 임기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습니까?

[기자]
윤 총장은 "검찰 일에 집중하겠다"는 일관된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7월이 늦을 수 있다고 본다는 건 범야권 플랫폼에 윤 총장을 넣을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해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거란 해석이 있습니다. 특히 당 경선 흥행을 위해서라도 제1야당이 이른바 '반문연대'의 중심이 되어야한다는 의지가 확고해 보입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6일)
"외부인사가 경선에 참여하려면 우리 당원이 되어야 돼요. 입당이 전제가 되지 않으면 같이 경선할 수가 없는 거지…"

[앵커]
'퇴임 후 봉사' 발언을 두고도 정치적 중립 논란이 일었던만큼 본인 스스로도 정치권과 더 거리를 두지 않을까 싶어요. 두 번째 물음표도 정리해보죠.

[기자]
김종인, "尹, 7월이면 늦으리"?의 느낌표는 '직무에 충실하면 풀리리!'로 하겠습니다. 윤 총장이 퇴임 이후 어떤 식으로 봉사를 하든 짧지 않은 반년의 임기 동안 검찰 개혁과 권력 수사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다보면 순리대로 풀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홍연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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