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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사당 폭동발 감염 우려 현실로…의원 2명 확진

등록 2021.01.12 16:17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을 앞둔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폭동이 확산을 부추길 거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시위 이후 민주당 소속 보니 왓슨 콜먼(뉴저지주) 하원의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콜먼 의원은 시위대가 의회를 습격했을 때 동료 의원 수백 명과 함께 모처로 피신했고, 당시 상당수 의원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척 플라이시먼(테네시주) 하원의원도 감염됐다고 밝히면서, 폭동 사태 당시 자신이 얼마나 많은 의원과 접촉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연방의사당 폭동으로 비틀거리는 워싱턴D.C가 코로나 확산에 직면하고 있다"며 "또다른 위기가 전개되는 셈"이라고 보도했다.

NYT의 코로나 환자 집계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워싱턴D.C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90명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워싱턴D.C의 누적 환자는 3만2000명에 근접했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브리핑에서 "코로나 확진 비율이 높아지면서 병원들도 긴장하고 있다"며 "오는 20일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 참석을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조지워싱턴대 밀켄 공중보건대학원의 새러 로젠바움 교수는 "이것(의사당 폭동)은 코로나 전파의 초대형 사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송무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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