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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대로 올랐다"…개미들 '곱버스'로 몰리나

등록 2021.01.13 16:13

주가지수가 하락할 때 하루 낙폭의 2배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된 인버스 레버리지형 상장지수펀드(ETF), 이른바 '곱버스'가 9개월 새 4분의 1토막이 나며 최저가 ETF 처지가 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4개사의 코스피 200선물지수 기반 '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11일 일제히 장중 2000원선 아래으로 떨어졌다.

지난 11일에는 이른바 '동학 개미' 개인투자자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몰리며 코스피 지수가 장중 3200선을 돌파했다.

가장 거래량이 많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버스2X는 11일 장중 1875원으로 떨어졌고, 키움운용의 KOSEF 인버스2X 상품은 186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4월초 8천원선이 깨진 이후 11월초 4천원선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다시 2달 만에 반 토막이 난 것이다.

일부 금융투자업계에선 코스피 상승 추세가 이어지거나 변동성이 커질 경우 인버스2X 상품의 거래가격이 1천원선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판단한다.

한편 곱버스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손실 역시 크게 늘고 있다. 특히 곱버스의 순매수 주체가 개인이라는 점에서 가격 하락이 개인들의 손실로 곧바로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 경우 새해 들어 7거래일간 코스피 200 지수가 9.9% 상승하는 동안 17.7% 급락했다. / 김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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