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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임대에 몰아친 '전세난 풍선효과'…"비싸도 공공보다 낫다"

등록 2021.01.14 08:25

수정 2021.01.21 23:50

[앵커]
토지는 공공기관이 제공하고 아파트는 건설사가 짓는, '공공지원 민간임대'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공공임대보다 비싼 편이고 임대 기간이 끝나면 분양한다는 조건도 없어서, 그동안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요. 최근에는 수십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세 대란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보여주는 현상이라는 분석입니다.

지선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의 한 민간임대 아파트 건설현장.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85~95% 수준으로 공공임대보다 다소 비싼 편이지만, 임대료 인상은 2년마다 5% 이하로 제한되고 8년까지 살 수 있습니다.

후분양을 하고 있는 이 민간임대 아파트는 청약 후 6개월 이내에 입주도 가능합니다.

803가구 모집에 4000명이 넘게 몰려 최고 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서울과 인천의 민간 임대는 30대 1이 넘는 경쟁률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전셋집 구하기에 지친 세입자들이 몰리면서 일종의 '전세대란 풍선효과'가 생긴 겁니다.

청약 당첨자
"(집주인이) 갱신을 하고 싶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니 다른 방안을 알아봐 달라고, 임대차법 이후로 전세가 엄청나게 올라서 제가 가지고 있는 돈으로는 감당이 안 될 정도로"

공공임대와 저울질 끝에 민간임대를 선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이관영 / 경기도 화성시
"구조나 이런 면에서 차이가 나는 거 같아요. 공공임대나 민간임대의 차이가 좀 나는 거 같아요"

정부의 전세형 공공임대 본격화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전세 매물 실종과 전세난 악화의 우려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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