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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뉴욕시·PGA의 작별선언…지워지는 트럼프

등록 2021.01.15 21:33

수정 2021.01.15 21:41

[앵커]
아직 임기 중인 트럼프 대통령 이름이 벌써부터 미국에서 지워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타워는 간판이 떨어질 위기에 몰렸고, 카메오로 등장했던 영화에선 트럼프 얼굴을 지우자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여기서 그치치 않습니다.

오늘은 '지워지는 트럼프'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영화 러브스토리에 나오는 뉴욕 센트럴 파크의 울먼 아이스링크

영화 <러브스토리> 中
"핫초코 한 잔 마실래?"

세렌디피티와 나홀로집에 등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명소로 1980년대 부터 트럼프 그룹이 운영해왔습니다.

그런데, 

빌 더블라지오 / 뉴욕시장
"미국 대통령이 폭도들에게 의사당과 의회를 공격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뉴욕 시장은 경영진이 불법 행위에 관여할 경우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조건에 따라 모든 계약을 끊겠다고 했죠. 

빌 더블라지오 / 뉴욕시장
"트럼프 그룹과는 작별입니다. 더 이상 당신들과의 거래는 없을 겁니다"

또 다른 위탁계약을 포함해 트럼프 그룹은 뉴욕으로 부터 연간 약 186억원 규모의 수익원을 잃게 되는거죠. 

영화 '나홀로집에'의 주인공 케빈 / 영화 <나홀로 집에> 中
"실례합니다. 로비가 어디죠?"

케빈에게 길을 알려주는 남성은 카메오로 출연한 트럼프죠.

미국의 한 네티즌이 영화에서 트럼프를 지우자고 제안했고, 또 다른 네티즌이 트럼프를 투명인간으로 만든 영상을 올렸습니다.

케빈 역의 배우 맥컬리 컬킨도 '브라보'라며 동의를 표했죠.

트럼프 지우기는 이 뿐 아닙니다. 시카고의 98층 짜리 트럼프 타워에 새겨진 거대한 이름.

반역, 폭동 선동 등의 죄를 저지른 경우 사업권을 박탈하고 간판을 없앨 수 있는 조례 발의가 시도되고 있죠.

블레어 카민 / 건축평론가
"국회 의사당에 대한 폭동을 선동한 대통령의 커다란 상징을 (보는 것에 지쳤습니다)"

4대 메이저 골프대회 중 하나인 'PGA 챔피언십'도 내년부터 트럼프의 골프장에서 열리지 않습니다.

짐 리처슨 / 미국프로골프협회장
"PGA 챔피언십을 '트럼프 베드민스터 골프장'에서 여는 것은 협회 브랜드에 해를 끼칠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곳곳에서 트럼프의 이름을 지우려는 시도 속에

도널드 트럼프 (2016년)
"내 인생은 돈입니다. 많은 돈, 더 많은 돈을 원합니다"

자신의 모두인 돈마저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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