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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구출' 자유조선 "스페인 北대사관 습격은 외교관 탈출용" 주장

등록 2021.02.24 14:15

2년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을 습격했던 반북단체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의 조직원이 당시 사건은 탈북을 희망한 대사관 직원들과의 공모를 통해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소리(VOA) 24일 보도에 따르면 '자유조선' 조직원 크리스토퍼 안 씨가 미국 연방법원에 제출한 기소 반박문에는 익명의 북한대사관 관계자들이 '자유조선'에 먼저 연락을 했고, 납치를 가장해서 탈북을 도와달라고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안 씨는 대사관 직원들은 자신들이 자진 탈북한 것으로 알려질 경우 북한 정권이 가족과 친지 등에게 보복할 것을 두려워 했기 때문에 허위 납치를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건 당시 대사관 직원 한명이 경찰에 도움을 청하면서 탈북을 요청했던 직원들도 마음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안 씨는 사건 가담자 중 유일하게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된 인물로 현재 미 연방법원에서 스페인 송환 결정 재판을 받고 있다.

'자유조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당한 뒤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구출한 조직이다.

에이드리언 홍 창 등 다른 '자유조선' 조직원들은 현재 소재가 불분명하다. /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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