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고의 교통사고에 둔기 자해까지…보험사기단 34명 '덜미'

등록 2021.02.24 21:33

수정 2021.02.24 21:41

[앵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보험사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보험금을 더 타내기 위해 신체 일부를 자해하기도 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법주차 차량을 피해 중앙선을 넘어 달리던 자동차가, 마주 오던 차와 부딪힙니다.

"우리가 중앙선 넘은 거 아니야?"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 교통사고가 나고, 멈춰선 앞차를 뒤에서 들이받기도 합니다.

모두 보험금을 노린 고의 교통사고였습니다.

46살 A씨 등 3명은 2018년부터 2년 동안 보험사기로 1억9000여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이들은 교도소 동기와 연인, 친구 등 31명을 범행에 끌어들였습니다.

수익금은 각자 역할에 따라 나눠 가졌습니다.

보험사기 일당 34명의 관계가 복잡하다 보니 보험사조차 속아 넘어갔습니다.

A씨는 특히 교통사고 보험금을 더 타낼 수 있다며, 둔기로 공범의 신체 일부를 내리쳐 일부러 골절상을 입히기도 했습니다.

문흥국 / 부산경찰청 교통조사계장
"보험금이 2배에서 3배 정도 더 많을 수 있기 때문에, 병원 주차장 차량 내에서(신체를 훼손)..."

경찰은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공범 31명을 입건해 추가 범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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