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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농업은 선차적 경제 과업…허풍 없애야"

등록 2021.03.05 13:51

수정 2021.03.05 13:51

北 김정은 '농업은 선차적 경제 과업…허풍 없애야'

제1차 시·군당 책임비서 강습회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당 총비서)이 극심한 경제난과 식량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첫번째 과제로 농업 생산력 증대를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이 4일 열린 제1차 시·군당 책임비서 강습회 이틀째 회의 결론에서 "차적인 경제 과업은 농업 생산을 결정적으로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5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농업 부문에 뿌리 깊이 배겨있는 허풍을 없애기 위한 투쟁을 강도높이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곡물생산량을 허위로 보고하는 등의 농업 분야에서의 고질적 병폐를 지목한 것이다.

지난해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수해로 막심한 피해를 입은 북한으로선 식량 문제를 선차적으로 해결해야 올해 시작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올해 1분기 '작황 전망과 식량상황' 보고서에서 북한을 '전반적으로 식량에 접근하기 힘든 나라'로 분류했다.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전 세계 45개국에 포함했다. 북한은 FAO가 조사를 시작한 2007년부터 올해까지 15년 동안 빠짐없이 명단에 포함됐다.

강습회 첫날에 이어 시·군당 책임비서들의 태도와 관습에 대한 지적도 계속됐다.

김정은은 "일부 책임비서들의 사업과 생활에서 당과 혁명에 대한 충실성, 인민에 대한 헌신성, 동지들에 대한 존중심, 사업에 대한 성실성이 희박한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렴결백성을 견지하고 세도·관료주의·부정부패 행위를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며 자신뿐 아니라 가족·친척들도 절대로 사리사욕을 추구하지 못 하게 하고 군안의 모든 간부도 부정부패행위 등을 하지 못하게 강하게 장악 통제"하라고 지시했다. /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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