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경실련 "SH, 땅 장사로 지난 10년간 5.5조 이익 남겨"

등록 2021.03.29 21:38

수정 2021.03.29 22:26

[앵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해왔던 경실련이 이번엔 SH, 서울 주택도시공사가 지난 10년 동안 5조 5천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SH가 땅장사로 시민들에게서 5조5천억 원을 벌어 갔다는 뜻이 될 겁니다.

어떤 근거에서 이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지 송민선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서울시 주택 공기업인 SH공사가 2013년 조성한 마곡지구 모습입니다.

37만 평 규모인 이 마곡 단지를 조성하는데 들어간 원가는 3조 9천억 원이지만, 판매 가격은 6조 5천억 원이었습니다.

SH공사가 챙긴 이득만 2조 5천억 원에 달한 셈입니다.

경실련은 SH공사가 지난 10년 동안 마곡지구를 포함해 공공택지 87만 평을 팔아, 5조 5천억 원을 이득을 남긴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경실련은 SH공사가 공공 주택을 값싸게 공급해 주택시장을 안정시키는 대신, 사기업처럼 땅을 팔고, 집장사에 골몰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은주 /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간사
"공공이 택지를 매각하지 않는다면 공공 주택 확보와 자산 증가에도 도움이 되고 결국은 서민주거 안정과 공기업 재정 건전성 강화로…."

SH공사 측은 수익을 임대 사업에 활용했다고 반박했습니다.

SH공사 관계자
"토지 수익 통해서 임대주택 건설 사업에서 발생하는 적자도 메꾸고, 사업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건데…. (경실련 주장은) 개발하지 말고  내버려 둬야 한다, 이런 입장인데…."

SH는 또 토지조성원가와 단순 비교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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