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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재조사' 결정에 유족·생존자 분노…"나라가 미쳤다"

등록 2021.04.02 07:35

수정 2021.05.02 23:50

군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 긴급회의 열기로

[앵커]
천안함 폭침사건이 발생한 지 11년이 지난 지금, 정부가 사건 재조사를 결정했습니다. 이미 정부의 공식 조사에서 천안함은 북한 잠수함이 발사한 어뢰에 침몰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지만, 좌초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진상 규명' 진정을 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유족들과 생존자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황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통령직속 군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가 천안함 사건 재조사를 결정했습니다.

좌초설을 주장해온 신상철 씨가 지난해 9월 진상 규명 진정을 내자 내부 검토를 거쳐 정한겁니다.

신상철 / 전 서프라이즈 대표 (2014년)
"종교입니다. 천안함이 그래요. 국방부에서 '이것은 이거다. (북한 잠수함이) 옮겨와서 한 방에 격침을 했다. 믿어라' 무조건 믿으라는 거예요."

신 씨는 2010년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 추천으로 민군 합동조사단에 합류했고, 정부가 북한 어뢰에 의한 폭침이라는 결론을 내린 이후에도 '침몰 원인이 조작됐다'는 주장을 해온 인물입니다.

이에 천안함 유족들은 분노 했습니다.

이인옥 / 故 이용상 하사 아버지
"정말 아까 (재조사) 그 얘기 듣고 피가 거꾸로 솟구쳐 오르는 것 같은데, 가족들에게 또 아픔을…."

이성우 / 故 이상희 하사 아버지
"완전히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더라고요. 그 분노 때문에 사람이 진짜…."

생존장병 전준영 씨는 "나라가 미쳤다. 몸에 휘발유를 뿌려 청와대 앞에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고, 최원일 전 천안함장은 "전역하고 처음으로 살기 싫은 날"이라며 재조사 즉각 중지와 사과 발표를 요구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진상규명위는 각하 여부를 판단하는 긴급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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