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전체

김종인 "높은 사전투표율, 정부에 대한 분노 표시…선관위, 중립·독립성 의심"

등록 2021.04.05 11:37

수정 2021.04.05 11:43

김종인 '높은 사전투표율, 정부에 대한 분노 표시…선관위, 중립·독립성 의심'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이번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과거 재보선 선거에 비해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는 것은 정부에 대한 분노의 표시임을 정부가 명심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여당은 자기들이 결집한 세력이 많이 참여해 투표율이 올랐다고 얘기하지만, 제가 보기에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의 실정, 그리고 이번 4 ·7 보궐선거가 무엇 때문에 실시되는지 국민들은 잘 안다"며 "박원순 시장·오거돈 시장의 성폭력 사태가 이번 보궐선거를 마련한 사실을 국민이 너무나 잘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내가 보기에 남은 이틀간 특별한 변수가 있을 수 없다"며 "민주당은 네거티브 전략만 쓰는데 대한민국 유권자가 그런데 속을 정도로 바보가 아니다. 유권자 수준이 높기 때문에 과거 서울 선거를 보면 서울 유권자 투표로 (우리나라가) 오늘날까지 발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한 생태탕 집주인 아들의 기자회견 소식에 대해서는 "그건 이미 다 기획된 것이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관리 논란과 관련해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행태를 보면 과연 헌법이 명시하는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기구로서 역할을 하는지 매우 의심스럽다"며 "국민의 분노와 폭발이 결국 중앙선관위의 잘못된 관행을 시정할 것이란 것을 잘 아시고 지금이라도 선거관리에 중립성과 독립성을 꼭 지켜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집값 상승 원인을 두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때문만은 아니라는 취지로 한 발언도 비판했다.

그는 "선거를 맞이해서 여당은 그동안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자인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반면에 이번에 새로 정책실장에 임명된 사람은 그동안 우리나라 부동산 투기 사태가 투기가 아니라는 엉뚱한 소리를 하고, 집값 상승은 세계적인 현상이라면서 또 국민을 호도하는 입장을 보인다"고 꼬집었다.

또 "정책실장 말대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돈이 많이 풀리고 금리가 싸기 때문에 집값 상승이 어쩔 수 없다면 그동안 25번에 걸쳐서 부동산 투기를 방지한다는 명분 아래 국민의 세금 부담만 늘려놨는데 그럼 그동안 뭣 때문에 그와 같은 정책을 추진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께서는 이런 점을 감안하셔서 과연 이번 정책실장 임명이 적절한 인사였는지 한번 숙고해보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 홍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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