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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 말단' 회의 이틀째…김정은 불참 속 "부정과 투쟁"

등록 2021.04.08 15:28

수정 2021.04.08 15:34

北 '당 말단' 회의 이틀째…김정은 불참 속 '부정과 투쟁'

/ 출처 :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노동당의 최하부 조직 책임자들을 소집한 '세포비서대회'를 이틀째 이어가며 '부정과의 투쟁'을 강조했다. 제재와 코로나 봉쇄로 인한 경제난이 심해지자 최말단 당조직까지 소집해 내부 통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8일 "노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가 7일 계속됐다"며 "조용원 당 조직비서와 당 중앙위원회 비서들이 회의를 진행했다"고 했다. 전날 개회사를 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당 총비서)은 둘째날 회의엔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이틀째 회의에서는 세포비서들이 토론에 참여해 모범 사례를 소개하거나 자아비판을 하며 개선책을 논의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숙평양제사공장, 김종태전기기관차련합기업소, 양강도혁명전적지관리국, 농업연구원 벼연구소 등 다양한 분야의 세포비서들이 자신들의 구역에서 수행한 성과를 언급했고, 2·8 비날론연합기업소, 조선적십자종합병원, 허천강발전소, 영변군 화평고급중학교 등 세포사업을 당의 의도에 맞게 실속 있게 진행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도 나왔다고 전했다.

세포비서들은 또 "부정과의 투쟁을 강도높이 벌이지 못하고 당적 원칙이 없이 사업을 한다면 단합을 파괴하고 나아가서는 당과 대중을 이탈시키는 엄중한 후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교훈을 찾게 됐다"고 했다.

세포비서들이 당원과 주민들의 잘못을 방관하는 것을 경계하는 발언들도 나왔는데 "구태의연하고 만성적인 사업 태도를 털어버리지 않는다면 당세포는 집행력과 투쟁력이 없는 무맥한 조직이 된다"고 비판했다.

김정은 집권 이래 세 번째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생산현장의 모범 세포비서들을 중심으로 각 부문의 당 세포비서, 도당과 도급 당 책임간부들, 시·군과 연합기업소 당 책임비서, 당 중앙위원회 해당 간부 등 1만 명이 참가했다. / 구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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